저는 영상보다는 사진파이기 때문에 사실 영상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영상 쪽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영상이, 그때 있었던 일들을 온전히 기록하는데 더 좋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사진을 완전히 빼기에는 제 욕심히 허락지 않아서 최대한 휴대하기 편하고, 1인칭 시점 영상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이 필요했는데, 그런 저에게 보였던 제품이 바로 인스타 360 go2와 DJI 액션 2 입니다. 해당 제품의 리뷰는 다른 블로그와 유튜브에 이미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고려해 본 뒤 처음에는 go2를 선택했었는데요. 몇 달 사용하다가 방출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아래에서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스타 360 go2가 불편했던 점
1. LCD의 부재
사실 이 부분이 고투를 구매하기 전 제일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촬영하면서 구도를 확인할 수 있는, 그리고 촬영 결과물을 간단하게 바로 리뷰할 수 있는 LCD가 없었던 부분이죠. 사실 화면이 없다는 것 하나로 장단점이 있긴 합니다.
장점은 화면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경량화를 할 수 있었고, 더 작게 만들수 있었겠죠. 그래서 모자나 가슴에 부착하고 다녀도 무게와 부피에 대한 압박감은 전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던 리뷰에서는 '액션캠은 어차피 광각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구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촬영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확인 LCD가 없어도 크게 문제없다'라는 의견을 봤었어서, 저도 이 말에 현혹(?)되어 결국은 고투를 선택하게 되었죠.
2. 촬영중인지 아닌지 헷갈림
사실 본체에 있는 점등 부분으로 전원이 켜졌는지, 촬영 중인지, 아닌지 정도를 알 수 있었는데, 자주 사용하진 않아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실 사용할 때는 버튼을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촬영이 되고 있는지 아닌지가 헷갈리더라고요. 이 부분도 1번에서 말한, LCD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단점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DJI 액션 2로 바꾸고 나서 좋았던 점
1. 당연하지만 화면이 있어서 좋았다.
기존에 쓰던 고투보다는 부피가 커졌지만, 그래도 구도를 확인하고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생겨서 실제 사용시에 훨씬 더 편했습니다. 화면이 터치도 지원되기 때문에 설정 같은 것들도 휴대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액션 2 기기에서 조절이 가능했고요.
그리고 고투에도 기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녹화 시작 때 진동으로 알리기, 진동과 소리로 알리기를 선택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저는 소리가 나도록 세팅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2. 결합과 분해의 편리함
자석 방식을 이용한 렌즈 본체와 듀얼스크린 부분의 탈부착이 편합니다. 이 부분은 고투도 비슷하긴 한데, 고투의 경우 셀카봉이나 삼각대 결합의 경우 나사를 통해 수동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신제품인 인스타 360 go3로 오면서 DJI와 같은 방식의 원터치 마그네틱 방식으로 바뀌긴 했지만, 결론적으론 원래 쓰던 고 투에서는 안되던 부분이었죠.
그에 비해 DJI 액션 2의 경우 본체와 스크린뿐만 아니라 삼각대나 셀카봉 이용 시에도 원터치로 결합하고 분해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핸드헬드로 촬영을 하다가 목걸이 마운트에 결합을 할 때도 있고, 정확한 명칭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찍찍이 부분을 이용하는 마운트 부분으로도 쉽고 빠르게 이동시켜 결합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저는 사진 촬영도 함께 하면서 영상 촬영을 할 일이 많았다 보니 더 큰 장점으로 다가왔네요.
DJI 액션 2의 단점
1.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촬영을 하지 않고 화면을 켜서 설정만 조금 만지작 거려도 실시간으로 쭉쭉 떨어지는 배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듀얼 스크린 부분이나 파워 모듈을 장착하면 해당 부분에 충전되어 있는 것까지 쓸 수 있어 시간은 늘어나겠지만, 아무래도 이전에 쓰던 고투보다는 배터리 압박감이 느껴지더라고요.
2. 유명한 단점인 발열
배터리가 얼마나 가는지 확인할 겸 그냥 촬영 버튼을 두고 놔둬본 적이 있었는데, 추가 모듈 없이 렌즈 부분으로만 촬영을 하니 10분 넘어가는 정도에서는 발열이 꽤 느껴지는 수준이었고 배터리도 거의 20% 정도 남아있던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세팅은 2.7k 60 프레임 아니면 120 프레임 정도였던 것 같고요.
다만 저는 1~2분 남짓의 짧은 영상 촬영 뒤 붙여서 편집하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 한 번의 촬영이 오랜 시간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아무래도 메인 액션캠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긴 했습니다.
만족? 불만족?
결론적으로는 고투에서 DJI액션 2로 바꾼 것은 만족합니다. 사실 여유가 있었으면 go3로 가고 싶었지만 네이버 쇼핑검색 기준 약 5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죠. 비슷한 가격이라면 dji 액션 4와 같은 메인급 액션캠을 구매하는 편이 더 좋아 보였기도 하고요.
dji 액션 2도 사실 처음 출시 가격이 공홈 기준 약 64만 원 정도였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네이버 검색 기준으로는 약 34만 원 정도면 신품을 구할 수 있고 중고로는 20만 원대, 운이 좋으면 10만 원대로도 구매할 수 있으니 가성비 측면에서도 꽤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촬영한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https://youtu.be/1bwrygsIGbE?si=VxY1fC0eTdyk2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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