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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세살 아기 원인불명 알레르기 알러지로 입원한일 항히스타민제 복용

by 삼사구*349 2024. 9. 20.

알러지 검사는 이전에 이미 했습니다. 결과는 땅콩 알레르기가 약하게나마 있다는 것 말고는 큰 소견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심각한 건 아닌 걸로 들어서 나중에 아이가 크면 알려주면 되고, 아기가 세 살인 지금은 딱히 부모인 저희가 일부러 주지 않는 한 땅콩을 따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죠. 수치가 1 정도 나왔다고 했으니까요.

그러던 중 일이 발생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옷을 갈아입히려고 상의를 벗기는 순간 목 뒤에 알러지 처럼 피부가 붉게 얼룩덜룩하더라고요. 한창 더울 때였기 때문에 '아기가 자다가 긁은 건가?', 혹은 '잘 때 땀이 많이 나서 땀띠가 난 건가?'싶긴 했지만 사실 그렇다고 하기에는 의학 지식이 없는 저희가 봐도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알레르기 반응

진짜 멘붕이었어요, 보시다시피 땀띠라고 하기엔 긁었다고 하기엔 상황이 심각해보였으니까요. 저희 아기는 이렇게 목 뒤에서부터 피부 알러지 반응이 시작되었습니다. 알러지 검사에서 반응이 나왔던 땅콩을 이날 전에 먹인 적은 없었고, 어린이집에서 전날 수영장이 있는 공간을 대여해서 놀긴 했었는데, 어린이집 측에 연락해 보니 피부 알러지가 올라온 다른 친구는 없었다고 하고요. 일단 이렇게 일이 발생한 것도 발생한 건데, 정확한 원인을 몰라서 엄청 답답했습니다.

저희가 발견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렇게 이마쪽에도 스멀스멀 알러지 반응이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바로 병원에 갔는데, 당연히 병원이 점쟁이는 아니니까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고, 일단은 수액 처방을 받아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습니다. 그 뒤에 상황이 약간 호전되면 일단 집에서 대기하려고 했는데, 의사분이 보기에는 전혀 호전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결국은 입원을 하게 되었네요.

항히스타민제와 소염제 처방

그렇게 입원을 하고 당연하게도 손등에 수액선을 꽂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몇 번 입원을 시켜봤지만 정말 입원은 할 때마다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아이 본인에게도 말이죠. 부부 각자도 일을 해야 돼서 입원 내내 함께 있을 수 없으니, 할머니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이렇게 저렇게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다 보면 할아버지나 삼촌들도 함께 고생하게 되고요. 이미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아이 하나 아프면 성인 여러명이 함께 고생을 해야 됩니다.

아이는 아무래도 손등에 무언가를 꽂고 있으니 불편하기도 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으니 짜증을 내는 것이 평소에 몇 배는 되고요. 적어도 네다섯 배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호자도 함께 힘들죠.

무튼 입원하는 동안은 계속 수액을 맞으면서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와 소염제를 복용 시간에 맞춰 계속 챙겨줬습니다.

여담으로, 해당 증상은 옮는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병원에서 대기할 때 다른 대기자들은 그런 사실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기피하시더라고요. 입원을 할 때는 할머니가 가주셨는데, 이때 주변에 아무도 없이 다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웃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검사는 알러지 검사, 소변 검사, 대변 검사, 호흡기 검사 처방을 받았다.

검사는 여러개를 처방받았는데, 입원하고 있는 내에 소변검사나 대변검사를 하지 못하면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용은 청구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호흡기 검사가 제일 비쌌던 것 같고 변겸 사나 소변검사, 알러지 검사는 자부담 5% 정도만 내면 된다고 안내받아서 실제 비용은 얼마 안 나오는 것으로 안내받았었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아주아주 심할 때의 사진은 촬영해 놓지 못했네요. 조금 과장 보태서 얼굴 포함 전신에 붉은 반점이 피어올랐을 때도 있었고요, 얼굴이 조금은 부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앞전에 몇 번 입원을 했을 때는 대부분 감기가 심했을 때가 대부분이라 기침하는 것을 보는 게,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게 안쓰러웠는데 이건 정말 고통스럽더라고요.

시시각각 아기가 간지러워하고 피부를 긁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피부 곳곳에 딱지가 앉을 만큼 긁었습니다. 사실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성인도 가려움증을 참기 힘들 텐데, 말도 100% 통하지 않는 아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안에서 병균이 옮겨 다니는지, 한 곳의 두드러기가 없어지면 또 다른 곳에 나고, 그리고 없어지면 또 다른곳에 나고를 이틀간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체온과도 관련이 있는지 혹시 퇴원하게 되어도 땀을 흘리거나 체온이 올라가는 활동은 한동안 자제 하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처방받은 약을 잘 먹이고, 병원 측에서도 꾸준히 수액관을 통해 약물을 조절하면서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사실 검사들의 결과가 나온다 해도 이번에 알러지가 일어난 정확한 원인을 알기 힘들다고 하고요. 또다시 증상이 일어나면 큰 병원으로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는데, 사실 대학병원을 가도 이번 병원에서 처방했던 약과 동일한 약을 처방할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퇴원 전날은 수액관으로 투입하는 약을 줄여도 보고 투여 안 해보기도 하면서 상황을 지켜봤는데, 다시 알러지반응이 일어나진 않는 것 같아 약 3일만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소변검사와 대변검사는 특성상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희 부부의 입장에서는 알레르기 검사도 처방을 했다고 하길래 당연히 한 줄 알았는데, 결과 연락이 너무 안와서 퇴원 후 며칠 뒤에 확인차 연락을 해봤는데, 애초에 알러지 검사는 하지 않았고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금액이 청구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더더욱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가보자.

어차피 약에 대해서 부모가 알아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데다가 이런 알러지에 관해서는 더더욱 함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낌세가 이상하다 싶으면 역시나 바로 병원을 가보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1년에 한두 번, 많으면 서너 번은 꼭 입원을 하게 되는 일이 있는데 정말 입원할 때도 일이고, 퇴원을 하고 나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도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보험금도 충분히 나오는 느낌이 아니라서 '이럴 바에 매달 보험금 내는 걸 스스로 모아서 그냥 돈을 내는 것이 이득이겠다' 싶을 때도 있어요.

무튼, 비슷한 증세가 있어서 검색을 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 꼭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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