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사진 옷 색깔 추천과 알아두면 좋을 팁들

저는 실제로 사진관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증명사진을 아주 많이 촬영했는데요, 저희 스튜디오에 오시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더 준비를 잘해오실 수 있도록 예약페이지에 상세하게 팁들을 적어놨지만, 사실 잘 안 보고 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보고 오시더라도 최대한 깔끔하게 촬영하기가 쉽지 않은 게 증명사진입니다.

지금 이 내용을 검색을 하신다는 것은 증명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잘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검색을 해보셨을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미리 알고 준비하시면 좋을 팁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증명사진 규격

일단 증명사진 규격에 관련해서는 사용 하는 용도만 스튜디오 측에 말하면 알아서 맞춰주는 부분이긴 하지만, 심지어 이 마저도 모르고 오셔서, '그냥 증명사진이요', 혹은 '일반 사이즈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자신이 필요한 사이즈를 알아가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사용 용도라도 정확하게 알아가는 것이 좋아요. 특히나 이런 규격들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민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제외하고 사적으로 쓰는 사진들, 예를 들어 회사 이력서라던지 지 나라 제출용이 아닌 사진들은, 말 그대로 그들의 규격을 따라가기 때문에 한번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겠죠.

제일 많이 사용하시는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의 안내 페이지 입니다. 확인하시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제일 중요한것만 요약해서 알려드리자면, 그냥 흰 옷은 입지 않으시는게 좋고, 여권인 경우에는 눈썹이 보이도록 헤어를 세팅하고 가시는 게 편하실 겁니다.

증명사진 옷 색깔

그러면 왜 흰옷을 입지 않는 게 좋냐고 하는지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여권과 운전면허증의 경우, 흰색 배경에서 촬영해야 된다는 규정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흰색 옷을 입고 촬영하게 되면 배경과 몸의 구분이 모호해지게 되죠. 특히 사진 제출 시 빡빡하게 보는 여권의 경우 흰옷으로 촬영된 사진은 반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보여야 된다는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암묵적으로 증명사진이라고 하면 어깨선이 나와야 웬만하면 문제가 없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흰색 옷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민증사진은 조금은 다른데요, 보통은 민증사진과 운전면허증 사진을 함께 사용하시기 때문에 (규정이 거의 동일함) 흰색에서 많이들 촬영하시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민증사진은 뒷 배경이 다른 컬러가 들어가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균일한 색깔이기만 하면 왠만하면 통과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 점은 아마 규정 해석의 모호함에서 시작된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통상 컬러 증명사진으로 민증 사진은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느낌입니다.

 그래서 나는 민증 사진은 컬러로 찍겠다 하시는 분들은, 촬영하실 컬러와 동일한 컬러의 상의는 피하시는게 좋겠죠. 앞서 말씀드린 흰색 배경에서 흰색옷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흰색과는 다르게 컬러는 같은 색을 입고 가도 막상 촬영해 보면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배경 톤과 상의 톤이 완벽하게 같은 경우가 희박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톤을 맞춰서 촬영을 하기 위해 그렇게 준비해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핑크 배경에서 핑크 상의를 입고 촬영을 하는 거죠. 이 경우에 완전히 딱 맞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트라이프나 무늬는?

네,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스트라이프는 가로든 세로든, 완벽하게 펴서 세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사람 몸은 굴곡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제로 촬영해 보면 거의 백 프로 스트라이프가 구겨져있거나 휘어진 채로 촬영을 되게 되는데, 양쪽 대칭이 잘 맞는 사진을 잘 나온 증명사진으로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의 특성상, 스트라이프가 구겨져 있는 사진은 비대칭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늬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쪽 대칭이 잘 맞는 경우가 드물고, 혹시나 몸 부분에 대한 보정이 필요할 때, 무늬들의 왜곡이 생기게 되면 더 보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라이프나 무늬가 있는 상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드티와 카라가 큰 옷

이제 제목으로 적는 것은 뭔지 아시겠죠? 후드티와 카라가 큰 옷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후드티는 한번 입고 거울을 보시면 단번에 아실 수 있어요. 어깨선을 넘어서 후드의 모자 부분이 목과 어깨 뒤에 자리하게 되는데, 딱 보기에도 몸의 모양이 이상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카라가 큰 옷의 경우는 대칭 부분 때문인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증명사진은 대칭이 잘 맞는 사진을 선호하시게 되는데, 카라가 없는 라운드 티의 경우 옷의 목 라인만 정리하면 되는 반면에, 카라가 큰 경우에는 양쪽 모양도 맞춰서 세팅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 되는 게 하나 더 늘게 되죠.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목의 단추를 채우지 않는 이상, 양쪽 카라의 대칭을 맞추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결론

그래서 웬만하면 자신이 필요한 사진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가시는게 좋고, 흰옷은 피하시고, 왠만하면 무늬가 없는 단색 옷의 칼라가 없는 라운드 티가 가장 무난합니다. 어쩔 수 없이 정장을 입어야 되는 이력서용 같은 증명사진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카라가 있는 옷이라면 미리 입어보시고 양쪽 대칭을 잘 맞출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고요.

그럼 오늘 제가 알려드린 내용 참고하셔서 성공적이고 예쁜 증명사진 남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