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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재방송으로도 보지만 애정이 점점 식어가는 이유 (개인적임 주의)

by 삼사구*349 2024. 9. 2.

사실 티브이는 매일 보지만 잘 보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집에 있을 때는 매일 습관적으로 티브이를 틀어놓긴 하지만 굳이 챙겨보는 티브이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다만 거실에 있을 때 티브이가 꺼져 있으면 뭔가 허전하고 적막한 느낌이 들어서 습관적으로 티브이를 트는 거죠.

그렇지만 딱 하나, 제가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최강야구'인데요, 사실 이승엽 선수가 감독인 시절 때는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보지 않았었고,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이대호 선수와 김성근 감독님이 왔을 때 즈음부터 제대로 챙겨서 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마침 화요일이 휴무인 저는, 월요일 저녁에 보거나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 다음날인 화요일에 챙겨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챙겨보기가 딱 좋은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여전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최근에는 그 애정이 조금은 식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어보고자 합니다.

최강야구

최강야구를 검색해서 들어오셨다는 것은 대부분 이 프로그램을 모르시고 들어온 분은 거의 없을 꺼라 생각합니다.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아마추어 팀과 승부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어떻게 보면 '그래도 프로였는데 아마추어는 쉽게 이기는 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나이와 세월은 속일 수 없는 법이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의 감동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것에서 매력을 느꼈네요.

저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 팬인데요, 사실 롯데 야구는 지금 안 봅니다. 가끔 승부 결과와 순위만 체크하는 정도. 하지만 최강야구는 매주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봤는데, 왜 이제는?

뭐, 이제부터 안 보겠다는 건 아니지만 보다 보니까 뭔가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 조금 지치는 부분이 요즘에 부쩍 느껴지더라고요. 

일단 첫 번째로 한 경기 2회 편성입니다. 일단 선수이자 출연자 분들은 한 경기에 2회 편성이 좋은 거더라고요. 아마 출연료를 2회분을 지급해서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말 박진감 넘치는 레전드 경기라서 '이건 한 회로 편집하기에는 정말 힘들었겠구나 인정한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아무래도 한주 더 기다려야 된다는 건 심적으로 피로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본방이 2시간 정도 되죠. 2시간은 하루 24시간 중에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인데요, 사실 장점이 긴 경기를 심리적으로 끊기지 않고 한 번에 제대로 된 야구를 보는 게 큰 장점이라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기꺼이 2시간을 투자해서 보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봐도 한 경기가 안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피로도가 상당하게 느껴졌습니다.

굿이 넷플릭스가 아니더라도 경기 주요 장면은 유튜브로 매번 업로드가 되기 때문에 챙겨보기 편한 '최강야구'

추가로, 본방이나 화요일에 넷플릭스로 챙겨보지 못하는 주에는 유튜브로 경기를 시청하는데, 꼭 경기 댓글에 승부 결과 스포를 한 댓글도 한 번씩 보이고요. 어차피 알게 될 결과라고 하더라도 사실 승부 결과를 모르고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사실 저는 승부 결과를 알고 나면 너무 김이 빠져서 보기 싫은 감정까지 드는 타입이긴 합니다.

두 번째로는, 너무 굳어져버린 라인업입니다. 이건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 부분입니다만 어쩔 수 없이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임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김성근 감독님도 예능을 하러 왔다기보다는 진짜 야구를 하러 온 것이고, 제작진 측에서도 승률을 7할로 잡아뒀기 때문에, 그리고 최강야구의 'Win or Nothing'이라는 슬로건처럼 승리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승리에 초점을 맞춰서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의 입장에서 제일 승률이 높은 라인업을 항상 내보내야 되는 건 맞습니다. 당연하고요.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육성 선수인 선성권 선수에 대한 말 그대로 육성의 되어 가고 있는 모습, 그리고 이번에 들어온 국해성 선수, 그 외 벤치에 주로 있어 잘 못 보던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도 보고 싶고요. 반대로 성적이 저조한 주전 선수들이 아예 벤치부터 시작을 해서 경쟁 구도를 조금 더 심어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타선 순만 조금씩 바뀔 뿐 라인업이 거의 고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반박 시 본인 말이 맞습니다

네, 말 그대로 개인의 감상이기 때문에 반박의견이 있으시면, 그 의견이 있으신 분 말이 맞습니다. 다만 저는 그냥 저렇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기준 저녁에 최강야구 본방송이 있는 날인데, 아마 오늘도 보거나 못해도 내일 넷플릭스로 챙겨보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경기 결과도 유튜브 댓글에서 스포를 당해버린 탓에, 보는 내내 박진감이 많이 떨어져서 보거나, 슬렁슬렁 볼 것 같긴 하지만요.

무튼, 최강야구가 25년 시즌인 시즌 4도 확정되어서 진행이 된다면 (지금의 인기로 봐서는 거의 확정인것 같지만, 승률도 그렇고) 이런 부분의 개선이 없이 진행이 된다면 저와 같은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슬로건 자체가 Win or Nothing이라서 이게 어떻게 보면 변화의 걸림돌이 되는 양상같이 느껴지긴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는 조금은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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