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러 가지 이유로 전동킥보드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저는 사실 취미용 레저용이라기보다는 부업 업무용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대리운전 부업을 할 때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저처럼 업무용으로 사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단순 취미용 그리고 출퇴근용으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다만, 사람에게 어떤 일이든 처음이 있을 수밖에 없죠. 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전동킥보드를 구매하기 전에는 잠깐 공유 킥보드를 몇 번 타본 경험만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처음으로 공유킥보드를 탔을 때 생각보다 빠른 속도와 위험한 느낌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전동킥보드 추천글을 검색하고 계신 분들 중 아직 타보지는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공유 킥보드라도 한번 먼저 타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볼트(V)는 힘, 암페어(Ah)는 배터리 용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동킥보드 구매를 고민하던 시절에 전동킥보드 추천글들을 검색해 보면서 제일 먼저 알게 된 것은 바로 볼트와 암페어입니다. 볼트는 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암페어는 배터리 용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당연히 볼트의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힘이 강하고, 암페어의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커서 조금 더 먼 거리까지 운행이 가능한 거죠.
다만 모터가 뒷바퀴에 하나만 있는 싱글모터, 앞바퀴와 뒷바퀴에 모두 있는 듀얼모터 제품이 있는 것 같았는데요 당연히 모터가 2개인 것이 힘이 더 좋기 때문에 볼트의 수치를 보는 동시에 모터의 개수도 체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모터와 듀얼모터는 당연히 일반 주행에서도 질감 차이가 나겠지만, 제가 알아본바로는 특히나 언덕을 등판할 때의 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속지 말자, 상세페이지의 최대주행가능 거리
일단 제가 구매한 제품도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최대 70km의 거리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70km면 도시의 크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략 하나의 도시 정도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거리일 텐데 실제로 타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위의 수치는 정말 사람의 몸무게가 엄청 가볍거나, 아니면 타지 않았을 때의 기준이 아닐까 싶네요. 추가로 오르막이 없는 평지를 일정 속도로 달리면 가능할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곡선과 오르막과 내리막을 왔다 갔다 해야 되는, 그리고 수시로 멈췄다 다시 가고를 반복해야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확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가 추가로 전압컷이라는 개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볼트 별 전압컷 기준표
보통 많이들 구매하시는 볼트수에 대한 전압컷 기준표입니다. 일단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마트폰이나 차량들도 마찬가지죠. 한번 방전이 되고 나면 배터리 효율, 배터리 성능이 최대 100% 대비 10~20%는 하락한다는 사실을요. 전동 킥보드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한번 전압컷이 되어서 방전이 되는 경험을 한다면 배터리의 성능이 줄어듭니다.
배터리의 성능이 줄어들면 배터리의 소모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 그리고 완충을 해도 표에 표시되어 있는 수치까지 완충이 되지 않는 현상들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혹시 중고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판매자에게 완충전압이 얼마인지 물어보는 게 그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를 했다면 신경 써야 될 수치는 '충전시점'의 수치입니다. 가령 48V의 전동킥보드 제품을 구매해서 타고 있다면, 44.2V 아래로 내려갈 정도로 타면 안 되는 것이죠. 보통 볼트의 수치는 전동킥보드 계기판에서 바로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스마트폰과 연결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가능하고요.
(완충전압 - 충전시점 전압) X? = 실제로 탈 수 있는 거리
저 물음표에 들어갈 숫자는 직접 타면서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내가 전동킥보드를 타면서 1 볼트를 소모했는데, 실제로 거리를 얼마큼 왔는지 대략 알고 있으면, 방전될 때까지 얼마의 거리를 탈 수 있는지 계산이 나오겠죠.
저의 경우에는 저 숫자를 보수적으로 3으로 계산을 합니다. 48v 제품의 경우 완충전압이 대략 54이고 충전시점이 44인데요, 충전시점도 보수적으로 계산해서 45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수치는 9 볼트이죠. 9볼트 X 3 하면 최종적으로는 완충하면 27km 정도까지 탈 수 있다고 보고 방전이 되지 않도록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실제로 타보면 1 볼트당 3킬로보다 더 많이 타지는 것 같긴 한데, 이건 제가 구매한 지 얼마 안돼서 배터리 성능이 좋을 때이기도 하고 여름이다 보니 나중에 추워지면 또 배터리 효율이 떨어질 것까지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평소에 보수적으로 계산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고 볼트 수로 간단히 정리하면
내가 운행할 길이 거의 평지 위주다 하면 보통은 36 볼트 제품으로도 충분하다고 하고요, 경사가 있는 구간을 왔다 갔다 해야 되는 경우라면 48v 혹은 52v 제품 정도까지는 보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제가 타고 있는 게 48V 제품인데 사실 평지에서부터 탄력을 받고 경사로를 올라가면 꽤 괜찮게 올라가긴 하지만 그래도 속도가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고요. 경사면에서 탄력 없이 속도 0에서 시작을 하면 꽤 모터에 부하가 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걸 생각해 보면 36V 제품은 경사로 등반이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네요.
그에 반해 60V 제품 특히나 듀얼모터라면 경사로에서도 그냥 당기는 만큼 올라간다고 알고만 있습니다. 실제로 그 정도의 제품은 타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아마 볼트수가 60보다 작더라도 듀얼 모터라면 출력이 좋을 것이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 볼 부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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