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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ts600과 타이탄 미니top 중에 고민하다가 선택한 제품 (투잡 대리운전 부업)

by 삼사구*349 2024. 8. 28.

대리운전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혼자서 할 수도 있고, 2인 1조로 할 수 있죠. 그리고 혼자서 하는 경우에도 열심히 걸어서 하는 뚜벅이, 그리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방법, 전동 휠을 이용해서 일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뚜벅이를 제외한 전동 킥보드나 전동 휠을 이용하는 방법은 해당 제품을 사야 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의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처음부터 시작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방법이긴 하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투자하고 적응 하자는 개념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긴 합니다. 다만 대부분은 뚜벅이로 해보다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 전동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긴 하죠.

저의 경우도 그랬는데요, 1년 정도 뚜벅이로 해본 결과 후회를 하더라도 일단 전동을 구매해서 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동 구매를 마음먹은 이유

  • 투잡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는 집으로 복귀하는게 중요했음
    (심야버스나 합차를 이용하면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에도 어떻게든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긴 했지만, 복귀 시간도 늦어질뿐더러 늦은 시간에 뜨는 거주지 역방향 콜은 잡을 수 없는 날이 반복됨)
  • 한 자리에서 대기하다가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때, 원래 있던 곳에서 콜이 뜨는 일이 잦았음.
  • 복귀콜이 떠있는데 뚜벅이로는 애매해서 못잡는 경우도 잦았음 
    (손님 입장에서 대기 시간이 10분 이상이 걸리면 싫어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내 기준 마지노선은 10분으로 잡고 있음. 이 경우 최대한 멀리 봐야 1km. 그 이상은 도보로 10분 안에 가기 힘들다.)
  • 발 건강에 무리가 옴 
    (거리가 멀거나 손님이 재촉하는 경우 뛰어야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떻게 보면 운동이 된다 할 수 있겠지만 직접 겪어본 결과 운동이 된다기 보다는 몸이 상하는 느낌이었음)
  • 공유 킥보드만 믿고 아무 콜이나 잡았다가 1시간 이상 걸은 적이 몇번 있었음
    (도보로 1시간이면 약 5km인데, 이정도 거리는 전동의 경우 약 1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음)

고민했던 모델은?

투잡이든 전업이든 전동 모델을 구입할꺼면 전동 휠이 장점이 많다는 것은 많은 검색으로 알 수 있었지만, 탈 자신이 없는 이유와 연습할 시간도 없는 이유, 너무 위험해 보이는 이유 등으로 전동 킥보드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ts600
    (17.8kg, 98cm, 17.4Ah)
    (대리운전 투잡으로 많이 사용하는 모델, 제일 작고 제일 가볍다. 배터리가 국산이라 신뢰가 간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작다)
  • 스피드웨이 레거
    (20kg, 104cm, 15.6Ah)
    (ts600에 비해 조금 무겁고 크지만, 이 정도면 가볍고 작은 편)
    (배터리 용량이 15.6이라서 ts600보다도 더 작다. 보통 스피드웨이 레거로 하시는 분들은 배터리를 관련 업체에서 따로 제작해서 약 25Ah 크기로 업그레이드한 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음)
  • ts600 max
    (23kg, 99cm, 24Ah)
    (대리운전 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델로 알고 있음. 어떻게 보면 크기는 제일 작은 수준에 무게도 적당, 용량도 꽤 넉넉한 편)
    (다만 배터리가 중국산이라서, 투잡은 ts600이면 충분하다고 해서 걸렀었음. 하지만 타보니 배터리 용량은 크면 클수록 당연히 좋음)
  • 원스텝 8s
    (22kg, 100cm, 22.5Ah)
    (ts600 max와 거의 똑같은 느낌인데, 인터넷 가격 기준으로는 얘가 조금 더 저렴했던 거 같음)
    (다만 내구성 이슈가 조금 있는 듯해서 걸렀음. 사실 지금까지 나열했던 모델들 전부다 내구성 이슈는 있었고, 대리용이니까 타지 일반 용도로는 굳이라는 평이 많았음)
  • 타이탄 미니 TOP
    (22kg, 107cm, 21Ah)
    (지금까지 나열한 것들 중에서 접은 길이로는 제일 크고, 무거운 편에 속했으며, 발판도 넓어 보여서 처음엔 후보에서 탈락시켰음, 오토바이식 스로틀도 불편해 보였음)
    (장점은 배터리 탈착이 가능하다는 것)

결국 구매한 모델은 타이탄 미니 top (광고 아님. 피 같은 내 돈 내산)

결국은 고민이 돌고 돌아, 거의 제일 처음에 탈락했던 모델인 타이탄 미니 top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나열한 모델 중에서 스피드웨이 레거는 단종되어서 중고로만 구해야 되고, 구매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따로 배터리 제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였으며 (그렇게 되면 돈이 어차피 100만 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였음), ts600, ts600 max, 원스텝 8s의 경우 100~120만 원 정도는 써야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였어요.

그에 비해 타이탄 미니 top은 95만 원이었고 (거의 뭐... 100만 원이지만) 따로 추가할 부분이 없었으며, 타 모델들은 앞바퀴 크기가 8인치인데 반해 이 제품은 8.5인치라고 하더라고요. 0.5인치 차이라 뭐 미미 하겠지만, 그래도 바퀴는 크면 클수록 안정감에 좋다고 들었습니다.

커서 경차에는 안 들어간다고 알고 있었는데, 일단 투잡 하면서 레이를 제외한 완전 경차가 걸린 경우가 저 개인적으로는 드물었을뿐더러, 그런 경우에는 뭐 콜 취소됐다고 생각하고 빼면 되니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한 달간 해보니 아직 경차가 걸린 적은 없고, 레이의 경우 뒷자리 폴딩 하면 넉넉하게 들어가고요. 보통 대리 부르시는 분들 중에서 골프 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골프백이 있으면 넣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골프백 위에 깔 돗자리 같은 것을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킥보드를 싣고 있습니다.

가끔 뒷자리에 넣으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시트가 상할 수 있다는 부분을 두 번 정도는 꼭 언급드리고 그래도 괜찮다 하시면 마찬가지로 뒷자리에 돗자리를 먼저 깔고 그 위에 킥보드를 싣고 있고요.

아무래도 최대 장점은, 배터리 탈착 부분입니다. 밤늦게 혹은 새벽에 투잡 일을 끝내고 킥보드를 집 안에 까지 가지고 들어올 필요가 없죠. 저의 경우에는 킥보드는 제 차 트렁크에 실어두고, 배터리만 가지고 집으로 들어와서 다음날 충전합니다.

얼마나 탈 수 있나?

제품 상세페이지에는 최대 60km ~ 70km까지 탈 수 있다고 되어는 있지만,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실사용해보면 저 수치는 믿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 수치는 사람이 거의 안 탄 상태에서 평지만 쭉 달렸을 때는 나올 수도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 몸무게가 무겁다면, 그리고 오르막길이 많다면 실 사용할 수 있는 거리는 대폭 줄어든다고 합니다.

타이탄 미니 top의 경우 전압컷 전까지만 탄다고 가정했을 때 약 20km 중 후반대까지는 탈 수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하네요. 평지 기준이라면 최대 30km 정도까지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알아두면 좋을 전압컷 기준.

  36V 48V 52V 60V
완충전압 42V 54.6V 58.8V 67.2V
표준전압 37V 48.1V 51.8V 59.2V
충전시점 34V 44.2V 47.6V 54.4V
전원컷 30V 39V 42V 48.V

킥보드 계기판에 스마트폰처럼 배터리 잔량이 그림으로 표시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킥보드에 해당하는 볼트수의 충전시점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좋더라고 하더라고요.

타이탄 미니 top 제품의 경우 48 볼트 제품이기 때문에 완충했을 때 딱 54.6v가 나왔습니다. 점점 사용하면서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충전 효율도 떨어지고, 가끔 전원이 꺼질 정도로 타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 이때도 배터리 성능이 확확 떨어진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킥보드를 타면서 풀 스로틀 혹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순간에는 급격하게 전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실은 충전시점 기준은 적혀있는 수치보다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보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충전 시점 마지노선은 45V로 보고 있습니다. 전비(1 볼트당 갈 수 있는 거리, 차로 따지면 연비)도 보수적으로 보면 3km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하니, 54.6V에서 45V 까지는 약 9.6V정도 쓸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28.8km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정도를 타이탄 미니 top로 움직일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어요. 물론 저속 주행에 평지 위주로만 다니면 더 탈 순 있겠지만요.

실제로 콜을 몇 개 타고 10km 정도 라이딩해서 집으로 복귀한 적이 있었는데 대략 56 볼트에서 집 도착하니 49 볼트 정도 되어 있었습니다. 7 볼트를 쓴 거니 대략 21km 정도 탄게 되겠는데, 그날 기억 더듬어 보면 얼추 맞는 것도 같네요. 고객한테 이동하는 거리도 콜 하나당 1km~2.5km 정도 왔다 갔다 하니까요.

머피의 법칙인지

애초에 장마철에 사서 인지는 하고 샀지만, 조금 일 좀 해보려고 하면 요즘 비가 오네요. 그래도 비 안 오는 날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콜이 없는 날은 뚜벅이나 킥보드나 그게 그거지만요. 장비를 사용하던 안 하던 역시나 콜이 있느냐 없느냐가 제일 중요하고, 무엇보다 귀찮다고 쉬어버리지 말고 꾸준하게 나오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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