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안경을 맞춰보면 깜짝 놀랄 만큼 빠르게 나와서 놀란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안경 바꾸는 일은 꽤나 간단하고 금방 되는 일이지만, 왠지 귀찮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돈도 써야 되니까 더 자주 하지 않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시력이 안경을 써야 되는 정도의 사람인 입장에서는 생각해 보면 옷만큼이나 인상에 중요한 게 안경인데, 한번 맞추고 나면 신경 안 쓰고 몇 년 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정도가 심했지만요.
매년 연말, 혹은 새해가 되면 '올해는 새 안경으로 바꾸자', 혹은 '안경 알이라도 새 걸로 바꿔서 쓰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또 귀찮고 돈 아깝다 생각되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오래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안경은 April AP-1004 모델
사실 이 안경을 맞출때는 안경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지식도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너무 싸구려 말고 적당히 금액대가 있는걸 사서 오래 쓰자는 주의였기 때문에, 안경점에서 추천해 주는 안경 위주로 써보고 맞췄던 안경입니다. 그래서 April이라는 안경 브랜드가 어떤 정도인지도 모르고 구매를 했었네요.
너무 오래쓰다보니 안경 귀팁 쪽에 변색이 생겼고, 혹시 이 부품만 따로 구할 수 있는지 검색해 보려 안경에 적혀있는 것을 보다 보니 제가 써왔던 안경이 April 안경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슬프게도 그렇게 인지도 있는 브랜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제대로 된 공식 홈페이지도 없는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눈탱이 맞은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어느 정도 가격대는 있는 안경테인 것 같았습니다.
AP-1043-COL.01 [APRIL] 에이프릴 안경테 : 패션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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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store.naver.com
제가 쓰던 안경테의 제품번호는 ap-1004라고 적혀있는데 이건 검색되진 않더라고요. 그나마 비슷한 형태가 위 링크의 제품인데 네이버 쇼핑 기준 23만 원 정도 하는 거 보면 그다지 브랜드 인지도는 없어도 기본적으로 가격대는 어느 정도 있는 듯했습니다.
아무래도 쓰던 안경이 익숙하기도 하고 지금으로선 제일 잘 어울리는 안경이기 때문에 렌즈만 갈아 끼울까 하다가, 귀팁도 자력으로는 구할 수 없으며 (안경점에 가면 되긴 하겠지만) 상태도 안 좋아 보여 그냥 새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일단 마음에 드는 안경테를 한두 개 정도 알아가기로 했고, 그리고 국내 브랜드들의 이름 정도, 평판 정도는 알아가보자 싶었는데 이 정보는 유튜브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IA2nWwZD94A?si=Q7NjXywSrWKok8Qa
왠지 모르긴 몰라도 A 플러스 정도면 그만큼 좋다는 거니까 비쌀 테고, B나 B플러스 정도는 티어표 중에서는 하위인 느낌이니 A 등급 정도에서 마음에 드는 것 한두 개 알아가서, 안경점에 있으면 써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네요. 어차피 또 이번에 안경 새로 맞추면 못해도 몇 년을 쓸 거라는 것을 제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알아간 안경은 안경점에 없어서 즉흥적으로 써보기로 했다.
사실 알아간 안경은 모 안경사의 한정판 제품이라 인터넷으로 밖에 판매를 하지 않아 보통 오프라인 매장에는 거의 없기도 하고, 몇 년 전 유행했던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안경사분의 제일 잘 아시는 부분일 테니 맞겠죠.
그래서 안경사님께서 다른 손님을 응대하시면서, '기다리시면서 원하시는 것 있으면 써보고 있으세요'라고 말씀하셔서 부담 없이 막 써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눈에 들어왔던 브랜드가 '래쉬'라는 안경 브랜드였습니다. 미리 예습하고 왔던 국산 브랜드 티어표의 A랭크에 있는 브랜드였죠.
사실 마음속으로는 뿔테 중에서 고르겠다고 하고 오긴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김새가 그렇게 현대적인? 젊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 보니 예전에 금테를 썼을 때 굉장히 올드해 보이긴 하더라고요. 원래 금테가 그럴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뭔가 더 나이들어보이고 딱 맞는 느낌은 아니라는 걸 강력히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된 뿔테를 하나 맞추자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심도 어긋날 수 밖에 없었네요.
몇 가지의 기본느낌 뿔테를 써본 뒤, 래쉬 안경들이 모여있는 쪽을 발견한 후 제일 먼저 제 눈에 들어왔던 안경입니다. 전체적인 기본 베이스는 금테 안경이지만, 안경알 부분에 플라스틱 부분, 뿔테 느낌의 재질이 덧대여 져 있어서 묘하게 섞인듯한 느낌인 안경이었습니다. 다른 블로그 글 보니 저 뿔테 부분은 따로 분리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저는 떼서 금테로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정면 뿔테 부분에는 저렇게 빛을 가려주는 용도로 턱이 조금 나와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안경사분께서 설명해 주셔서 알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착용 시에는 저 부분이 아무래도 시야에 걸려서 의식은 되는 느낌이 단점 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계속 쓰다 보면 무던해질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없는 것보다는 잡광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특이점은 하나 더, 안경다리를 펼 때 손이 닿는 부분이 보통은 그냥 동그랗거나, 얇은 경우라면 저 부분이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되어있는 형태가 대부분인데, 래쉬 루시 안경의 경우에는 저 부분이 수평하게 누워져 있는 형태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안경을 잡을 때, 그리고 다리를 펼 때의 파지 감, 그립감이 좋은 느낌이었던 게 인상적이었네요.
한쪽 면에 보면 이렇게 래쉬 브랜드 명이 적혀있었고, 반대편에는 세부 제품 명이 적혀있습니다. 제품명은 L-TYPE LUCY C.1라고 쓰여있고요, 뒤에 숫자에 따라 전체적인 안경테의 컬러가 다른 제품들이 있는 듯했습니다. 같은 형태의 다른 컬러 안경들도 써봤지만 저는 이 컬러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 뒤로도 뿔테들, 그리고 안경사분이 추천해 주시는 안경들을 써봤는데 뿔테는 묘하게 조금 사나워 보이기도 하고, 다른 금테들은 역시나 너무 올드해 보이기도 해서 처음에 꽂혔던 이 안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안경의 경우에도 태생은 금테라서 그런지 원래 쓰던 안경에 비해서는 묘하게 올드한 느낌이, 나이가 조금 더 들어 보이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그건 원래 동그란 테에서 조금 각진 테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거 같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또 맞는 테를 찾다 보면 결국은 원래 쓰던 테로 돌아갈 테니, 이번에는 조금 변화를 줘보자는 마음으로 래쉬 루시 안경을 선택했는데, 지금 며칠 써본 느낌으로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딱 기본의 뿔테, 금테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흔한 느낌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새롭고 특이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화하기에 너무 부담스럽거나 과한 느낌도 아닌. 조금이라도 특이하지만 무난한 걸 찾는 특이한 저의 취향에는 딱 맞는 안경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직 며칠 써보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느낌이라 아마도 이 안경을 또 몇 년간 뽕을 뽑듯 데일리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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