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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카메라

만족도가 뛰어난 후지필름의 여친렌즈 XF50mm F2

by 삼사구*349 2023. 6. 26.

후지크론 렌즈로 꾸리고 있는 나의 후지필름 장비구성.

 업무시 사용하는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있다보니, 후지필름은 가족용 혹은 취미용 바디로 구매했다 보니 렌즈구성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보던중 '후지크론'이라고 불리는 렌즈군이 있더라구요. Leica의 Summicron렌즈에서 어원을 따온걸로 되어있는데, 후지필름의 X 시르즈 카메라용 렌즈에서 조리개 2.0인 렌즈로 대부분 경량으로 나오는 렌즈이며 후지크론 렌즈 안에서는 외관이 거의 비슷하게 생긴 특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롭바디임을 감안하더라도 조리개 2.0이면 충분하지만, 더 개방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다른 렌즈로 가셔야 되겠구요, 다만  왠만한 렌즈들은 후지크론 렌즈와 비슷하거나 가벼운 렌즈는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조리개의 이득을 보는대신 부피와 무게는 감수해야 된다는 말이 되겠죠. 무튼, 저는 애초에 가성비로 구성을 하려 했기 때문에 후지크론 렌즈들 중 2개, xf23mm f2 렌즈와 xf50mm f2렌즈를 들였습니다. 풀프레임 환산시 35미리와 75미리의 화각입니다.

 

XF23mm f2 렌즈에 비해 최대개방 최소거리 소프트함은 없다. 

 광학적으로 형제격인 렌즈겠지만 오히려 저는 테스트 해보고 23미리 렌즈보다 화질이 더 좋은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더 망원이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 렌즈는 23미리의 고질병인 최대개방, 최소거리에서 초점이 소프트함은 없습니다. 최단거리로 들이대도 화질이 좋게 나온다는거죠. 그리고 한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분이 비슷한 화각의 후지필름 렌즈군인 50mm f1.0 렌즈 56mm f1.2렌즈와 50mm f2 렌즈의 인물사진을 올린적이 있는데, 동일한 날 동일한 인물을 촬영했던 사진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격이 제일 싼걸 알아서 제 몸에서 자동적으로 필터링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순수하게인지 50mm f2 렌즈의 결과물이 제일 좋았습니다. 물론 해당 글은 조리개 개방은 똑같이 2.0으로 했을때의 사진이었던 점은 참고하시구요. 미묘하게 배경날림과 색감이 달라보이긴 했었습니다. 무튼, 그 게시물이 제가 이 렌즈를 선택하게 된 이유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 전에 23미리를 사용하던 중 두번째 렌즈로 영입을 하게 되었는데, 물론 당연히 비싼게 더 좋은 성능을 내야되는게 지극히 정상적인거겠지만 23미리보다도 좋고, 같은 50미리대의 렌즈들 가격차이를 생각한다면, 이정도 성능이면 굳이 그 차액만큼을 지불할 의도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기준으로 네이버 쇼핑 검색 기준으로 50mm f2 렌즈는 51만원 정도, 50mm f1.0렌즈는 약 167만원 정도, 56mm f1.2렌즈는 약 13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미묘한, 혹은 납득 가능할만한 차이지만 더 고급렌즈군의 결과물이 차이가 많이 나 보이시는 분은, 나머지 차액만큼의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당연히 더 비싼걸 추천드립니다. 적당한 성능에 가벼운게 좋다 하시는 분들은 고민없이 이 렌즈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인물사진에 좋은 화각, 환산 75미리.

 사실 제대로 된 여친렌즈 화각이라고 불리는 풀프레임기준 85미리로 가려면, 크롭바디에서는 56미리로 가는게 맞습니다. 그래야 1.5를 곱했을때 약 84미리가 나오기 때문에 풀프레임의 85미리 화각과 거의 동일해지는거죠. 50미리를 크롭바디에 장착하면 화각은 75미리가 됩니다. 이것도 느끼는건 개인차이겠지만, 상대적으로는 광각대에서는 몇미리 차이가 엄청난 차이지만, 같은 수치로 망원쪽에 오면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닙니다. 75미리는 85미리에 비해 무려 10미리나 차이나는 것이긴 하지만, 사실 이정도도 제법 망원의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오히려 85미리 보다는 넓은 화각이기 때문에 풀프레임 85미리를 가지고 다닐때 보다 심적으로나 촬영할때에나 부담이 덜 합니다. 아무래도 줌을 할 수 없는 단렌즈이다 보니, 단렌즈는 발줌의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 그만큼 조금 더 넓고 널널하기 때문이죠. 85미리에 몸이 익숙해져 있어서 '어, 이정도면 거리가 너무 빡빡하겠는데' 싶은 실내에서도 xf50미리로 들이대보면 생각보다 거리가 충분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최대개방에서의 화질도 꽤 좋기 때문에 생각없이 최대개방으로 쓰기에도 괜찮습니다. xf23미리는 최소초점 거리만 벗어나면 소프트함은 그래도 덜 하지만, 그게 머릿속에 인식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최단 거리가 아니라도 조리개는 조금 높혀서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초점속도도 꽤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바스트 샷 정도면 초점도 잘 따라가고 배경 흐림도 잘 되는 편이구요, 앞서 말씀으렸다시피 그래도 망원에 속하기 때문에 망원 느낌도 어느정도 나서 전신 아웃포커싱 하기에도 괜찮습니다. 풍경이나 스냅사진 촬영때도 여러 지저분한 피사체들을 제외시키고 집중해서 찍기 충분하구요~ 다만 이는 광각을 주로 사용하면서 스냅 남기시는 분에게는 조금 적응이나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원형후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

 개인적으로는 꽃무늬 후드라고 불리는 그런 후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냥 깔끔한 원형 후드를 선호하는 편인데, 오늘 비교용으로 자주 등장하는 23mm f2의 렌즈 후드는, 정말이지 엄청 못생겨서 쓰기가 싫게 생겼습니다. 빛을 막아주는 용도로 혹은 제품 충격 방지용으로라도 왠만하면 후드는 쓰는편인데 23미리는 바로 서랍에 넣어놨습니다. 안그래도 렌즈는 실버를 샀는데 후드는 실버가 아니더라구요. 무튼 그것에 비해서 50미리 렌즈는 깔끔한 원형후드입니다. 50미리 렌즈도 실버가 나오기는 하는데, 실버를 구매하신다 해도 후드도 실버가 아니기 때문에, 후드를 사용하실꺼라면 블랙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사용자분들도 블랙을 선호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중고로 팔 때 생각해도 블랙이 무난한 선택이 될텐데요,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 X-T30ii를 실버로 구매해서 사용중인데, 아마 이 렌즈의 후드가 실버였으면 전 실버 샀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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