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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카메라

초보자부터 사진작가까지 아우르는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P

by 삼사구*349 2023. 6. 19.

첫 구매의 의도는 취미용이었던 eos rp

 5년간의 웨딩 사진작가의 생활동안, 그리고 독립하여 개인 스튜디오를 차려서 촬영을 하는 동안 사용했던 카메라는 줄곧 풀프레임이었다 보니, 손을 거쳐갔던 크롭바디들은 아무래도 결과물이 100%마음에 들 수 없는 점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나왔던 모델이 캐논의 eos-r이었는데, 이때는 DSLR에서 미러리스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기도 하고, 제가 5d mark3를 사용할때라 그런지 미러리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미러리스는 초점이 DSLR처럼 나가는 일 없이 정확하다고는 하지만 다른 성능들은 다 떨어지지 않을까 괜히 그런 생각이 들었죠. 거기다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보니 굳이 바꿀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구요. 그렇게 새로운 미러리스의 출시를 알기만 하고 별 관심없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간이 지나고 후속기이면서 아랫등급인 캐논의 eos rp가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메인 카메라를 바꿀 필요는 크게 느끼지 못할때였기 때문에, 저는 취미로 접근하게 되었는데, 적당한 가격에 작은 크기인데 풀프레임인 점은 저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크고 무겁고 번거롭기 때문에 메인 카메라를 일상생활 중 필요할때 못들고 나갔던 거였는데, 이정도면 미러리스라도 충분해 보였기 때문이죠. 그렇게 와이프와 상의를 하고, 와이프는 착하게도 이번에도 한번 더 속아주며 오케이를 해줬고. 그렇게 eos rp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구매했던 eos rp와 rf35mm 렌즈.

크롭바디만한게 풀프레임이라니, 귀여우면서 만족스러운 퀄리티였던 eos rp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한창 DSLR에서 미러리스로 넘어가던 과도기이다 보니 풀프레임 바디에 세로그립을 단, 거대한 카메라를 쓰다가, 이렇게 작은 카메라인데 센서가 같은 풀프레임이라는 점이 정말 신선하면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미지 퀄리티나 색감도 원래 쓰던 캐논 5d mark3에 비해 크게 튀지 않는, 나름 익숙한 색감이라 더 좋았죠. 사실은 센서가 DSLR에의 6d mark2와 같은 색감이기 때문에 5d mark3와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색감이었겠지만, 같은 캐논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거슬릴 정도 혹은 눈에 띌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무튼 6d mark2도 제가 웨딩 업체 소속이었을때 동료작가가 서브바디나 혹은 메인 바디로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eos rp도 충분한 성능이겠지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점은, 미러리스는 초점이 정확하기 때문에 핀테스트 같은게 필요없는거 아닌가 했던, 쉽게 생각했던 점이 정말 크나큰 장점이더라구요 직접 사용해보니까요. DSLR을 사용할때는 무조건 중앙초점을 사용한 촬영을 했고, 반셔터 후 구도변경을 하는 방식으로 촬영했는데, 사실 이 방법은 아무리 정확하게 한다고 해도 코사인 오차로 인한 거리 차이로 초점이 나가는 경우도 발생하구요, 애초에 카메라를 비트는 방법이다 보니 초점이 나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적당히 괜찮을 정도의 초점 나감에도, 아무래도 직업으로 하다보니 조금은 강박증이 생겨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미러리스인 eos rp는 그냥 터치로 원하는 지점에 초점을 이동시켜놓고 구도변경없이 그대로 촬영하면 되었는데,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이처럼 저는 eos rp가 가지고 나온 특징과 장점에 제대로 타겟팅 된 고객층이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rp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중 몇가지인 연사속도가 느리다, 단일 카드 슬롯이다라는 점은 사실 취미의 영역에서는 크게 불편함으로 다가 오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제일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암부 복원력이었다.

 6d mark2와 같은 센서를 쓰다보니 아무래도 단점도 똑같은 부분이었습니다. 암부 복원력이 아주 딸리는 점이 eos rp의 단점이었는데요. 사실 이 점도 취미의 영역에서는 어느정도 타협하고 쓰는 개념이니 괜찮다고 편을 들어 줄 순 있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타협하지 않고 쓴다면 분명한 단점인 것은 맞습니다. 조금 심하게 노출 언더로 찍은 사진을 강제로 노출을 올리게 되면 정말 작렬하는 노이즈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업으로 할 때는 보통은 여유가 없는 상황이면 일단 초점에 맞게 찍어놓고, 크롭이나 밝기를 끌어올려 사진을 살리는 경우도 있다보니, 이 단점때문이라도 업에서는 사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전 쭉 취미용이나 가족용으로 사용해 왔는데, 운영하고 있던 개인 스튜디오의 촬영 상품으로, 언젠가 부터 유행했던 '셀프사진촬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eos rp를 업무에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DSLR인 5d mark3보다는 초점도 좋고, 얼굴인식기능도 어느정도 쓸만하게 작동을 했기 때문에 셀프 촬영 세팅에서는 rp가 훨씬 괜찮았기 때문이죠. 사실 업무에 투입하면서도 제일 걱정한것도 역시 암부복원력인데, 직접 운영을 해보니 스튜디오에서는 조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극한 상황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단점으로 문제된 적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명이 없이 촬영해야 되는 야외 스냅이라던지, 특히 해가 지고 촬영하는 야간 스냅사진을 업무로 촬영에서는 확실히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혹시 이런 환경에서의 촬영으로 eos rp를 고려하신다면 조금은 생각을 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다만 뭐 지금은 rp의 개선격인 eos r8이 나온 마당이라 굳이 rp를 구매하실 분들은 없어 보이네요. 저라도 혹시 이 카메라가 수명을 다해서 새로운 카메라를 사야되는데 주로 스튜디오 셀프촬영용이라 비싼 제품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r8을 구매 하겠습니다. 직접 촬영하는 업무에서 가성비가 아닌 비싼 카메라를 사야된다면 eos r3, eos r5, eos r6 정도가 있겠죠. eos r3는 한번 써보고 싶긴 하네요.

 

미디엄으로 촬영해도 중형, 중대형 액자까지도 문제 없었다.

액자를 제작하는 가족사진 촬영을 할 때는 바디 세팅을 라지로 하고 촬영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얘기치 않게 중소형 액자를 제작하려고 했던 팀이 갑자기 대형액자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미디엄으로 촬영한 파일로 작업을 해도 액자 제작에 크게 무리 없었습니다. 사실 카메라를 추가할일이 있어, eos r6도 마음에 담아둔 적이 있었는데 eos r6는 단점이 화소가 2010만화소로 eos rp의 2620만 화소보다도 꽤 차이가 나게 적습니다. 반대로 eos rp는 생각보다는 충분한 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더더욱 문제가 없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극한 상황에서의 촬영을 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스페어 카메라를 고민하다가 똑같은 바디인 rp를 중고로 하나 더 들여놓은 상태입니다. 캐논 미러리스 크롭라인에서 구매하면 가격이 더 싸긴 하겠지만, 괜히 또 기본 렌즈도 하나 추가해야 하기도 하고, 일단 같은 카메라면 이미지 색감이나 퀄리티도 완벽히 똑같을 것이기 때문에, 혹시 카메라가 한대 고장나버리는 경우, 문제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같은 카메라를 하나 더 구매하게 된 것 같습니다. 먼저 사용하던 카메라는 한번 as를 받으면서 셔터막도 한번 교체한 상황이라 사실 2대가 다 고장나서 새로운 카메라를 사게 될 일은 아직까지는 한참한참뒤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에게 추억도 많이 가져다 주고 실제로 돈도 많이 벌어준 카메라라서, 사람들한테 많이 까이는 카메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애정이 있는 카메라입니다. 먼 훗날에 지금의 5d mark3처럼 소장용이 아닌 이상에야 팔수도 없는 시기가 오면 두대중 한대는 그래도 소장용으로라도 남겨두지 않을까 싶긴 한데 잘 모르겠네요. 소장용으로 남겨두려고 했던 오막삼도 괜히 서랍에 박혀 있는거보다는 몇십만원이라도 받고 팔아버리는게 괜찮지 않을까 요즘 살짝 고민을 하고 있긴 하거든요.

 무튼 신품을 사시는데 엄청난 퍼포먼스가 필요없고 적당한 가성비가 중요하다고 하시면, 거기다 풀 프레임이시면 eos r8을 추천드리고 풀프레임이 아니라도 된다 하시면 eos r10정도가 좋아보입니다. 물론 캐논 안에서만 말씀드린거고 다른 브랜드들도 비슷한 급으로 찾아보시면 가격대가 비슷하실꺼구요. 혹시 중고로 구한다 하시면 신품이 나온 시기에 아무래도 더 저렴해졌을 eos rp를 구매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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