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재산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특히나 이 말은 대리운전 부업에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첫날에는 집에서 나서는 것 조차도, 콜이 떠서 내용을 확인 하고 수락 버튼을 누르는 그 순간 조차도 정말 떨리고, 심하게 말하면 무서웠던 기억인데 그 경험들이 하나 둘 쌓여가다 보니 이제는 콜을 타는건 힘들거나 무섭진 않은 단계까지 오게 되었네요. 오히려 콜이 너무 안뜨는 날이 무서운거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 첫날의 느낌이 생생하게 나다보니, 혹시 저처럼 처음을 맞이하려고 하시는 분들 혹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 초보가 초보에게 남기는, 이런 저런 내용들을 두서없이 적어보고자 합니다.
대리운전 부업 / 이런저런 내용들
1. 헬멧을 준비하면 좋다.
아마 대리운전 부업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 바로 개인 전동킥보드나 휠을 가지고 시작하시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시작 부터 장비를 사용하시는 경우는 아마도 전동휠이나 킥보드가 원래 취미라서 장비를 가지고 있으신 경우는 그럴 수 있겠지만요. 그런분들을 제외하고는 보통 뚜벅이로 시작을 하실텐데, 사실 뚜벅이 분들도 예전에 비해서는 조건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아무래도 요즘은 공유 킥보드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주의 하셔야 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공유 킥보드를 탈때 헬멧 착용은 '의무'라는 점입니다.
물론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무조건 헬맷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해당 부분이 법으로 정해져있다보니 착용하지 않고 킥보드를 타다가 적발되면 범칙금을 물게 됩니다. 범칙금은 2만원이구요.
흔히 말해 '삥콜'이라고 불리는 콜의 순익이 1만원 내외인것을 생각하면, 헬멧미착용으로 범칙금을 내게 되는 경우 한두콜의 순익을 손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초저녁부터 12시 ~ 1시 내외 정도 까지만 하는 투잡의 경우 많은 콜을 탈수도 없는데 더 조심해야겠죠. 실제로 커뮤니티를 보면 아주 가끔 헬멧 미착용으로 범칙금을 물었다는 내용의 글을 볼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헬멧을 최대한 작은 백팩에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비가 오거나 헬멧이 없는 날에는 공유 킥보드를 이용하지 않구요. 물론 부피가 큰 헬멧을 매번 가방에 가지고 다니는건 번거롭긴 합니다만 그래도 감수해야 하겠죠. 접히는 헬멧등도 보이던데 그런 제품들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2. 첫콜은 멀수록 좋다.
대리운전 부업을 하다보니 사람의 심리상 집이 가까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콜을 타고 이동을 했지만 집 근처인 경우, 애매하게 안되는 날에는 그냥 집에 들어갈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심지어 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뜨는 콜이 복귀 콜인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가서 집 근처에서 또 다른 콜을 기다려서 잡아볼 순 있겠지만, 경험 상 그렇게 해서 성공했던 날 보다는 실패한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콜의 도착지가 본인이 시작하는 곳, 집에서 멀면 멀수록 좋습니다. 마음대로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요. 멀리 가게 되면 아무래도 두번째 콜이 복귀콜인 가능성이 적어지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돌아가기 위해서 적당한 콜이 뜨면 잡고 탈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날 수익이 높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도착지가 멀면 그만큼 그 콜의 단가도 높을테니, 하루 목표량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너무 첫콜을 먼 콜만 노리고 삥콜이나 적당한 콜들을 버리다 보면, 그날이 망해버리는 날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첫콜이 먼곳이 뜨면, 무서워 하지말고, 단가가 적당하다 싶으면 한번 도전해보는게 좋겠습니다.
3. 카카오 등급에 맞게 전략 세우기.
대리운전 부업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 어플을 사용하실텐데요, 카카오 대리운전기사 어플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최고 등급인 퍼플 등급일겁니다. 그 중에서도 점수로 우선순위가 메겨질텐데 (검증된건 아니지만) 그 아랫단계인 레드나, 블루의 경우 콜 우선순위가 많이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자는 '등급 상관없이 그냥 프로단독배정권만 있으면 모두 같은 조건이다.', '평소에 많이 타던 콜의 동선을 AI가 학습한다.'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던 결국은 프로단독배정권이 무조건 중요하다는건 이의가 없는 부분입니다.
카카오의 경우 24년 기준으로, 출근하면 매일 프단을 하나 주고, 레드의 경우 추가로 1장, 퍼플의 경우 추가로 2장을 줍니다. 그리고 매일 적용되는 이벤트로 첫콜, 3번째콜, 5번째 콜을 수행하면 프단을 한장씩 주죠.
이것에 맞춰서, 자신이 어떤 콜을 수행했는데 수행하고 나서는 쓸 수 있는 프로단독배정권이 없을 경우, 이럴때는 너무 장거리콜은 타지 않는게 좋습니다. 멀리가서 복귀콜을 노려야 되는데 다른 기사님들에게 밀려서 받지 못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죠. 물론 대중교통이 끊기지 않은 시간이라면 콜 수행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돌아오는 방법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내가 일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시간은 프로단독 배정권으로 판단하면 좋습니다. 블루의 경우 출근 프단 1장만 있으니 1시간, 레드는 2시간, 퍼플은 3시간이 되겠습니다. 첫콜을 수행했다 하면 블루는 2시간, 레드는 3시간, 퍼플은 4시간 정도를 비교적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죠.
통상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하시는 분들이 주로 일하는 시간이 8시 ~ 12시라고 보면 4시간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능하면 카카오는 퍼플을 달아주는게 좋습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는 콜이 그렇게 많이 뜨지 않기 때문에 주는대로 타다가 적당한 시간에 복귀콜을 타거나, 아니면 빠르게 판단을 해서 지하철이나 심야버스등을 이용해서 집으로 복귀 하는게 제일 좋지만, 이 글을 쓰는 기준으로 대리 비수기 느낌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콜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그래서 부업이라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스트레스를 안받아야 되는데, 심적으로 힘든 날도 많더라구요.
그렇다 보니 콜을 타기가 부담스러워서가 아닌, 어떻게 보면 '요즘 재미가 없어서' 나가는게 고민이 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나가면 돈을 버는거니 최대한 나가봐야죠. 쉬는날을 적게 꾸준히 나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제일 좋은 전략 같더라구요.
더불어 겁이 없으신 분들, 투잡이라고 하기에는 전업 만큼이나 새벽 늦은 시간까지 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왠만한 월급 만큼도 벌어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여러가지 이유로 대리운전 부업을 생각하시거나 하고 계실텐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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