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작가의 부캐 활동

부산 카카오 대리 부업 시간이 지나니 더 어려운 이유

by 삼사구*349 2024. 3. 11.

작년 6월쯤 카카오 대리 부업을 시작했으니 대략 9개월 ~ 10개월 정도 되어가고 있네요.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그만큼 열심히 나오기라도 했는데, 요즘은 한 달에 절반도 못 나오는 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일주일에 기본 4~5일 정도는 나오기로 마음먹었는데도 말이죠.

사실 점점 경험이 쌓여가면서 그만큼 노하우가 생기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수익이 점점 더 올라갈 줄 알았는데, 10개월쯤 지난 지금 되돌아보면 그렇게 드라마틱한 수익 상승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이유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몇번 못타본 순익 4만원 이상의 콜

카카오 대리 부업한지 조금 됐지만 아직도 어려운 이유.

1. 성수기와 비수기.

아직 1년 12달을 다 해본 건 아니지만, 다른 일들도 그렇겠지만 대리 일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고 해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게 3월인데요, 12월은 누가 봐도 연말이니 성수기이고 1월과 2월은 비수기라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새해가 되다 보니 금주에 도전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고,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하려는 느낌이 강한 1년의 초반이다 보니 그런 것 같네요

특히나 1~2월에는 큰 명절인 설날도 있기 때문에, 명절에 꽤 많은 돈을 소비해야 되는 것을 생각하면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성수기, 비수기를 조금은 많이 타는 것 같아요. 

2. 헤이해진 마음.

투잡으로 하는 만큼 하루에 늦은 시간까지 있기는 힘들기 때문에 자주라도 나와야 되는데, 핑계지만 아무래도 본업이 아니라 투잡이다 보니, 어느 누군가가 나가라고 강제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그날 피곤하거나 나가기 싫으면 웬만하면 잘 안나가 지더라고요. 그런 상태에서도 겨우 마음을 잡고 나가더라도 애초에 나가기 싫었으니 뜨는 콜을 적극적으로 잡지 않는 점도 있고요. 

추가로 비수기라 몇달 전 보다 뜨는 콜 수도 적다 보니 약간 전의를 상실했다 해야 될까요. 그래서 개인적인 일이 있거나, 본업이 조금 늦어져서 부업 스타트 시간도 조금 늦어질 것 같으면 '애매하게 나가서 고생하고 피곤해하지 말고 그냥 오늘은 일찍 쉬어서 체력이라도 보충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말 그대로 자기 합리화일 뿐이고 일찍 쉬고 자고 다음날 피곤한 건 똑같더라고요. (왜 이렇게 자도 자도 피곤한지)

3. 경험이 독이된 부분.

초보때는 콜이 뜨면 사실 이게 좋은 콜인지 나쁜 콜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콜을 잡고 고객 입장에서 부르는 어플을 이용해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찍어보면 단가를 알 수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면 되긴 하지만, 그것도 콜을 잡고 나서의 이야기이지, 콜은 뜨면 대부분 1~2초면 사라지기 때문에 콜을 잡기 전에 단가를 확인해 보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 대리부업을 했던 초반에는 모르니까, 확인할 시간도 없으니까 뜨면 그냥 막 잡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식해서 용감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단가가 정말 안좋았던 콜들을 꽤 많이 탔던 것 같아요. 기억에 남지 않은, 꽤 괜찮은 콜도 있었겠지만 이상하게 안 좋았던 콜들만 기억에 많이 남아 있네요.

어떤 날은 하루에 약 4시간을 일하고 순 이익이 10만 원이 넘었던 적도 몇 번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쉽게 말해 눈도 높아져버린 거죠. 짧고 적당한 단가의 콜을 빠르게 타서 순이익의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는 건데, 겪어본 바로 운만 좋다면 큰 콜 몇 개로 순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몸이 확실히 편하니, 순간 뜨는 콜 15,000원 이하의 애매한 거리의 콜들은 고민이 길어지게 되고, 그렇게 콜을 못 잡게 되는 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4. 복귀가 어려웠던 경험.

이것도 사실 3번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뒷걱정 하지 않고 늦은 시간에 집과 꽤 먼 착지의 콜을 그냥 잡고 수행을 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날은 집에 복귀했던 시간이 거의 새벽 3시 반, 씻고 나니 새벽 4시더라고요. 다음날 7시에 일어나야 되는 저는 잠을 3시간 밖에 잘 수 없었고, 그날 저녁에는 너무 피곤하다 보니 카카도 대리 부업을 나올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나니 그냥 무리해서 다음날까지 버리는 것보다는 적당히 하고 들어와서, 자주 나가는 게 오히려 이득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결론적으론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완벽하게 초심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요. 그 중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단가는 대리를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수행을 하지 않는것이 좋겠지만, 왠만한 콜들은 그냥 대기하면서 시간을 죽이는 것 보다는 수행을 하는 것이 부업하는 입장으로써는 좋아보입니다. 사실 부업하는 입장에서의 전략은 심플하게 이게 다인데, 마음을 다 잡고 나가도 항상 몸이 잘 움직이지 않긴 합니다.

사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여서 좋은 점은, 대리운전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땅따먹기와 같아서 한 번이라도 가본 곳은 그다음에는 조금 더 쉽게 가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시외 콜을 보면 겁부터 나고 못 돌아오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부터 들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이 아예 안 드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이른 시간에는 시외콜이 떠줬으면 바라고 있는 게 제 모습입니다.

무튼, 어려운 시절에 이 부업을 시작했지만, 본업이 적당히 잘 되는 달도 이제는 꾸준히 나가보려고 마음먹긴 했지만 사실 마음이라는 게 본업이 잘 될 때는 그만큼 또 쉬고 싶고 그렇더라고요. 정말 성실하고 마음이 단단하신 분들, 모험심이 강하신 분들은 카카오 대리 부업을 정말 잘하실 것 같아요. 실제로 커뮤니티를 보면 몇 달 되지 않으신 분들도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잘 타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너무 못 타는 경향이 있긴 하고요.

모쪼록 모두 좋은 일 가득하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내서 가족을 위해 뛰어봐야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