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투잡으로 한지 몇 달 뒤면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대리운전이 아니더라도 그냥 일반적으로 운전을 하는 경우에도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되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운전에서 그런 말이 있죠. '자신이 운전을 잘한다고 느낄 때가 제일 위험한 때'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운전을 할 때는 긴장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긴장을 하고 항상 신중을 기하지만 대리운전 부업을 하면서 사고가 날 뻔했던 순간들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순간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드리고, 대리운전 일을 하면서 특히나 투잡인 경우 사고를 내면 안 되는 이유 등 관련 내용들에 대해 이것저것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대리운전 투잡
사고를 내면 안되는 이유
당연히 사고는 좋지 않으니 내면 안 되는 게 당연하지만 일을 하는 입장에서 사고를 내지 말아야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사고가 나서 보험을 이용하는 경우, 한 번까지는 통상 괜찮지만 두 번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대리운전기사 보험을 갱신하는 시기가 왔을 때 보험 승인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험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리운전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부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나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 모두 치명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본인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사고라면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자비로 해결을 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대리운전 보험은 자기 부담금 30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보험처리를 할 수 있지만, 차량 렌트에 대해서는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리기간 중 렌트비용은 대리기사가 부담을 해야 되는 것이죠. 전업인 경우에도 이 부분은 힘들겠지만 특히나 하루에 몇만 원 정도 버는 투잡에게는 렌트비용으로 한 달 번 것의 상당 부분, 혹은 모두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사고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고를 내면 무조건 손해이기 때문에, 대리운전 투잡이 익숙해져가고 있어도 항상 긴장하고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날 뻔했던 순간들
1. 오토홀드, 오토스탑 기능으로 인한 사고 위기
저는 해당 기능이 없는 차를 타고 다녀서 해당 기능에 익숙하지 못했던 탓도 있었겠지만, 해당 기능 때문에 사고가 날 뻔했던 적이 있습니다. 위치는 먹자지역에 일반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가 되어있던 카니발이었는데, 정식 주차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차량들이 길 가장자리로 평행주차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나와야 했기 때문에, 저는 운행을 하자마자 차를 최대한 뒤로 붙였다가 최대한 핸들을 꺾어서 나가야 했는데, 해당 차가 오토 홀드 기능이 켜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시동을 걸고 후진기어를 넣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었지만 당연히 오토홀드가 켜져 있었기 때문에 후진이 되지 않았는데요, 오토 홀드를 해제하기 위해 액셀을 살짝 밟는 순간 차가 뒤로 훅 하고 움직였습니다. 최대한 조심해서 살짝 밟긴 했지만 차마다 액셀의 감이 달라서 그런지, 제 예상보다도 너무 많이 후진이 된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빠르게 브레이크를 밟아서 김 한 장 차이로 추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평행주차 상태일 때, 앞뒤로 공간이 많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혹시나 앞뒤 공간이 빡빡한 경우에 오토 홀드가 켜져 있다면 해당 기능을 잠시 끄고 운행을 해서 차를 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굉장히 노후된 아파트 혹은 주택가
어떤 아파트인지는 따로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고객님의 도착지가 어떤 한 아파트였는데, 일반적으로 주차난이 심해서 주차가 어려운 경우는 거의 매일 겪을 만큼 흔한 일입니다. 다만 그때는 주차장이 전체적으로 폭이 좁고 긴 통로 형태로 되어 있는 모양에서 양쪽 옆으로 후진주차를 하도록 주차라인이 그어져 있었는데, 문제는 이 아파트도 주차난 때문에 주차라인이 아닌 곳에도 주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양쪽 사이드에 있는 정식 주차라인이 아닌, 그 사이에 일직선으로 말이죠.
이렇게 중앙에도 차가 있다 보니 후진 주차를 함에 있어서 차를 회전시킬 반경이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창문을 열어 얼굴을 빼서 차의 본넷 쪽을 보지 않으면 후진하다가 자동차 앞쪽이 중앙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에게 닿을 위험이 상당했기 때문에, 정말 1센티씩 움직이면서 주차했던 기억이 있네요. 일반적으로는 후진하면서 각을 다시 잡아야 한다면 그냥 차를 앞으로 빼면서 각을 다시 잡으면 되지만, 그때의 상황으로는 차를 앞으로 뺄 공간도 없었기 때문에 차를 다시 직각에 맞춰서 꺼낸 후 각을 잡고 후진을 해야 했습니다. 후진할 때도 앞뒤로 몇 번을 움직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더불어 주택가의 경우 웬만하면 주차가 힘든 경우를 많이 겪었는데, 그렇다 보니 착지가 아파트가 아닌 그냥 지번 주소인 경우에는 콜을 잡기 전에 약간 신경 쓰이긴 하더라고요.
3. 고객의 급 정차 요청으로 인한 사고 위기
아무래도 술을 드신 분들을 모시고 차를 운전하는 일이기 때문에, 만취하신 분을 만나면 조금이라도 더 신경 써서 차를 얌전히 운전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속이 안 좋은 상태의 분들은 약간만 차가 흔들려도, 혹은 과속 방지턱을 살짝만 넘겨도 입을 부여잡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이죠.
제가 겪었을 때는 하필 일반 골목길이나 시내 도로가 아닌, 고속화도로였는데 시속 8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박하게 한쪽으로 차 좀 세워 달라는 요청에 차선 변경을 하다 사각지대에 있던 옆 차와 사고 날 뻔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사각지대에 있어서 옆차선에 있던 차가 안 보였는데, 고객의 급박한 소리, 그리고 고객님께서 일을 저지르면 다가올 뒷감당(냄새와 앞으로의 운행 등)의 걱정에 순간 평정심이 흔들리고 마음이 급해지게 되더라고요. 혹시나 저처럼 급박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을 여유롭게 먹는 편이 좋겠습니다. (실제로 차 안에서 토를 하게 되면 목적지까지 고통스럽겠지만...)
4. 비 오는 날
아무래도 비 오는 날은 운전을 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부업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비 오는날에는 안나오시는 분들도 꽤 있는걸로 압니다. 비가 오면 아무래도 시야가 좋지 않고, 관리가 안된 차들, 특히나 와이퍼가 성능이 다했거나 유막이 끼어 와이퍼를 작동해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앞이 뿌옇게 보이는 차들을 만나면, 그야 말로 아찔합니다.
그래서 제 와이프도 비 오는날은 그냥 쉬었으면 한다고 말해주는데, 사실 장마기간이나 비가 오레오는 기간에는 비 온다고 다 쉬면 나올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더라고요.
5. 후방카메라가 없는 차
이건 사실 제가 운전을 엄청 잘하지 못해서 인 게 가장 큰 것이겠지만, 아주 좁은 곳에 평행 주차를 해야 하는데 차가 오래된 편이라 후방카메라가 없는 차였던 적이 있습니다. 후방카메라가 없을 정도로 연식이 오래된 차는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되더라고요.
이제 약 10개월 정도 해본 결과, 차가 조금 크지만 후방카메라가 있는 경우, 작은 차지만 후방 카메라가 없는 경우 중 더 불편한 것을 고르라면 저는 작지만 후방카메라가 없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커도 후방카메라만 있다면 조금만 더 조심하면 크게 어렵진 않더라고요.
마치며.
결국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위험했던 적이 많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은 내 차가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위험함이 있는 일이 대리운전이라는 일, 또는 부업인 거 같습니다. 심지어 차가 같은 연식의 같은 모델이라도 차주의 운전 성향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차로 느껴질 정도로, 액셀과 브레이크 감, 핸들 조향감이 달라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나 제 차와 똑같은 차가 걸렸을 때는 속으로 엄청 좋아했던 적도 있었는데, 막상 타보니 그냥 다른 차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대리운전 투잡하시는 분들은 항상 조심해서, 신경 써서 운행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콜 많이 받으시고 항상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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