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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의 부캐 활동

대리운전 킥보드로 하면 수익이 더 늘어날까? 에코델타시티 가본 경험

by 삼사구*349 2024. 9. 5.

1년 정도를 뚜벅이로 대리운전 부업을 했고,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에 복귀를 할 때는 최대한 공유 킥보드를 이용해서 복귀를 했었습니다. 공유 킥보드로 가기에는 거리나 가격이 너무 부담될 만큼 먼 곳에서 복귀콜을 못 잡고 있는 상태라면, 어쩔 수 없이 합차를 이용했고요 (개인적으로 합차 타는 거 싫어함)

그러다가 점점 줄어드는 콜수에, 멀어서 잡지 못하는 콜들, 혹은 들어가면 뚜벅이로는 나오기 힘든 콜들을 보는 날들이 많아져서 저도 킥보드를 구매하기로 했는데요, 그렇게 한 달 반 정도 되었네요. 이제는 나름 익숙해지긴 해서 사고만 나지 않도록 조심조심히 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연히 수익이 늘긴 는다.

물론 콜을 가리지 않고 주는대로 잘 타시는 분들은 킥보드를 구매하시면 수익이 많아지시겠지만, 사실 그런 분들은 킥보드를 이용하지 않아도 뚜벅이로도 이미 충분히 잘하시는 분들일 겁니다.

전동 킥보드가 있으면 조금 멀리 있는 콜도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수익 증가에 도움은 되지만, 반대로 그 부분만으로는 드라마틱하게 매출이 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카카오 기준으로 단독배정의 경우에는 일정 근거리에서만 뜨는 시스템이죠. 멀리 있는 콜이 나에게 보인다는 건 다른 기사님들께 단독배정이 갔던 콜인데 수락을 하지 않았고, 그 주변 기사님들도 수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에 깔리는 콜입니다. 

바닥에 깔리는 콜이라면 보통 단가가 조금 빠진다거나, 출지가 안좋다거나, 착지가 안 좋다거나 뭔가가 안 좋은 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전동장비를 가지고 있는 전동기사들은 뚜벅이 기사님들에 비해 근거리 자배 외에도, 출지가 안 좋거나, 착지가 안 좋아서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의 콜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바닥 콜들은 단가가 빠져서 깔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해보니 먼 거리의 콜을 굳이 잡아서 이동할 만큼 매력적인 콜은 많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뚜벅이 기사보다는 콜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거니 이 장점에다가,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에도 한콜에서 두콜정도 더 노려볼 수 있으니, 저는 이게 제일 크게 와닿더라고요. 보통 뚜벅이였다면 대중교통이 끊기는 11시반 ~ 12시 즈음에는 콜 수행 후에 이동할 대중교통이 없다면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튼튼한 두 다리로 걷거나 공유킥보드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걷는 건 정말 길에 시간을 버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공유 킥보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순 매출을 깎아 먹는 일이니 이용이 꺼려지게 됩니다. (물론 얼른 주변 콜지로 이동해서 다른 콜을 받아서 메운다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지만)

처음으로 에코델타시티 콜을 잡아보다 (착지가 안좋은 경우의 예시)

이 글을 쓰는 기준 어제도 몇콜을 수행하고 명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명지의 경우 하단 쪽 방향으로 나가는 일반 버스는 11시 ~ 11시 반쯤 끊기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심야 좌석버스는 12시 반 전후로 한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뚜벅이 때는 보통 12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는 콜이면 명지를 들어오곤 했는데, 이제는 킥보드로 하단까지 나갈 수 있으니 대략 1시 이전까지 도착할 수 있다면 명지콜을 잡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부산 쪽에 새로 생긴, 지어지고 있는 신도시가 있죠. 바로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위치한 에코델타시티인데요, 이제 입주한 아파트가 있어서 그런지 사상, 하단, 명지라인쪽에 있으면 간간히 에코델타로 들어가는 콜을 볼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명지에 있을 때 바닥에 깔려있는 에코델타 콜을 봤는데 처음 단가가 순익 1.3만 원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착지가 착지인지라 아무도 안 잡으시더라고요. 혹시나 업단이 되어서 맞춤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서 선호도착지에 강서구를 넣어놨었는데, 이러다가 대부분 놓치거나 추천가가 되기 전에 빠졌었지만, 어제는 처음으로 맞춤콜로 들어와서 운행하게 되었네요.

고객님께서 가까운 곳에 계셔서 만나서 킥보드를 싣고, 운행 준비하는데 까지 약 5분정도 소요, 차량으로 이동은 약 15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킥보드를 타고 쉬엄쉬엄 원래 있던 곳까지 오는데 대략 15분 ~ 2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에코델타에서 다시 나오는 콜도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기할 장소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다시 나오는 시간까지 운행시간으로 생각한다면 대략 30~4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 시간으로 생각하면 추천가가 어떻게 보면 업단가는 아니고 거의 정단가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에코델타에 거주하고 있으신 분들은 이 사실이 싫으시겠지만요. (저도 내년에 에코델타에 거주 예정입니다)

도보와 자전거의 소요시간 차이

더 입주한 아파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에코델타 콜이 뜨면 보통 호반써밋 아니면 수자인이 뜹니다. 일단 차가 조금 다니는 부산 강서경찰서 까지 걷는다면 대략 40분은 잡아야 되는데, 전동장비를 이용하면 10분이면 올 수 있습니다. 다만 강서경찰서 주변이 콜지는 아니기 때문에 명지의 콜지로 조금 더 들어가려면 대략 전동 기준 5분 ~ 10분은 더 가야 되는데 걷는다고 하면 더 걸리겠죠. 그렇기 때문에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에코델타를 들어간다는 건 못해도 1시간 이상은 걷겠다는 각오를 하고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피하는 콜이 되는 것 같고요.

반면에 에코델타 콜은 장비기사님들께는 선호하시는 콜이 될 수 있겠네요, 일단은 운행시간대비 단가가 괜찮은 편이니까요. 다만 저는 이렇게 해서 다시 나오는 시간까지 계산해봐도 나쁘지는 않은데 하루에 여러 번 들어가는 건 굳이 안 할 것 같습니다. 에코델타 안의 상권이 활성화되기 전 까지는 말이죠.

수익이 늘긴 는다, 다만 나머지는 본인의 몫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개인 이동 장비가 있으면 멀리 있는 콜도 잡을 수는 있지만 그 장점 보다는,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에도 조금 덜 부담이 되기 때문에 한 두콜을 더 잡아볼 수 있다는 것에서 수익이 조금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투잡기준). 대략 수치로 따지면 1.3배에서 1.5배 정도는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공격적으로 잘 타시는 분들은 2배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할 것 같은데, 그건 현실적으로 콜도 조금 받쳐줘야 될 것이고 장거리 시외도 잘 나가시는 분들이어야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요.

해보진 않았지만 혹시 전업이라면? 조금 고민해볼 것 같아요. 전동휠이 아닌 전동 킥보드의 경우에는 무료합차나 유료합차를 탈 수 없는 게 최대 단점이니 그래서 전업이신 분들은 보통 전동 휠을 타시거나 그냥 뚜벅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꼭 킥보드로 해야겠다면, 배터리 성능이 더 좋아야 할 테니 더 고성능 장비를 구매해야 할 테고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위페드 같은 제품들 말이죠.

제가 타고 있는 제품은 타이탄 미니 TOP이라는 제품을 타고 있고 혹시나 대리운전으로 많이 사용되는 다른 기종도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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