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영어와 다른 나라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세세한 차이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어진 언어라고는 하지만, 한국 사람도 사용하다 보면 어떤 표기법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약간은 어려운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더 어렵고 혼동이 되겠죠. 저도 생활하다가 표기법이 헷갈리는 부분들은 검색을 해보곤 하는데요, 검색을 하다 보면 예전에 검색했던 건데 또 검색을 하게 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검색을 한 김에 저도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아예 블로그에 정리를 해두려고 합니다. 오늘은 처지다와 쳐지다인데요. 말을 할때는 어차피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진 않지만, 카톡과 같이 직접 입력을 해야 할 때는 가끔씩 헷갈릴 때가 있더라고요.
처지다 쳐지다
처지다
일단 제일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처지다'입니다. 처지다는 전체적으로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라면 처지다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와 같은 표현들이겠죠.
- 나뭇가지가 아래로 처져있다.
- 살이 찌는 바람에 볼이 약간 처졌다.
- 이번에 결석을 많이 해서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금 처지는 느낌이다.
위와 같이 '처진다'는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 혹은 뒤떨어지는 느낌을 표현할 때 위와 같은 표기법으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해당 부분들은 감정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는데요,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이런 느낌이죠.
-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기분이 처진다.
- 요즘은 일이 잘 안 풀려서 그런지 하루종일 처지는 느낌이다.
위와 같이 감정의 상태에 있어서도 떨어지는 느낌, 아래로 가는 느낌이라면 '처진다'로 표기하는 게 맞습니다. 적다 보니까 긍정적인 단어가 아니라서 그런지 예문도 느낌이 '처지는' 느낌이네요.
쳐지다
쳐지다는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을 해보면 위에서 알려드린 처지다의 비표준어라고 나오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쳐지다는 말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은 또 아닙니다. 쳐지다는 치다+어지다가 합쳐진 말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치다의 뜻도 많죠. 어떤 것을 가격하는 느낌의 치다가 아니고 어떤 것을 펼쳐놓는 느낌, 어떤 것을 설치하는 느낌의 치다를 피동형으로 쓴다면 그때는 '처지다'가 아닌 '쳐지다'라고 표기하면 되겠습니다. 이것 때문에 처지다 쳐지다가 헷갈리게 되어서 저처럼 검색을 해보게 되는 것 같네요. 사용 문장의 예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 오래된 시골집에 가니 천장 쪽에 거미줄이 쳐져있었다.
- 장비를 모두 대여해 주는 캠핑장이라서 그런지 텐트도 쳐져 있었다.
이와 같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앞서 처지다와는 다르게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아닌, 무언가 설치하는 느낌, 펴는 느낌이라는 것을 아시겠죠?
처지다 쳐지다 기억하기 쉽게 외우는 법
사실 결론적으로는 표준어는 '처지다'이기 때문에 처지다로 표기하면 웬만하면 틀릴 일은 없겠지만, 쳐진다라는 말도 쓰일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그리고 쳐진다는 말의 의미가 아주 좁은 편이기 때문에 쳐진다라는 말만 제대로 파악하고 계시고 나머지는 처진다로 표기한다고 생각하시면 백 프로 맞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맞을 것 같습니다.
치읓 다음에 오는 'ㅓ'와 ', 'ㅕ'의 모습 중 'ㅕ'가 조금 더 거미줄 모습에 가깝다고 연상하시면 조금 더 기억하기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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