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기계를 꽂으면 차에 내장되어 있는 네비화면을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 있더라고요. 저는 마침 순정 네비가 너무 별로라 스마트폰을 네비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이걸 보자마자 '아, 이거다!'라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이것도 지원되는 연식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 연식 보다도 오래된 차라 저는 안 되는 거였더라고요.
그래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모니터를 구매할지, 아니면 네비 머신으로 유명한 태블릿인 갤럭시 탭 A7 Lite를 구매해서 차에 거치해 볼지 고민하다가 (거의 80% 이상 태블릿 구매로 마음을 먹고 당근 마켓에서 잠복중이었음) 적당히 마음에 드는 가격의 매물이 올라오지도 않았을뿐더러 태블릿 거치를 하려면 또 필요한 것들을 사야 했는데 그러면 10만 원 초중반의 비용이 들겠더라고요.
차가 조금 오래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최소한의 비용을 통해 만족감을 얻고 싶기도 했고, 마침 알리가 세일을 앞둔 시기였기 때문에 세일 시기에 맞춰 OBDPEAK T20이라는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OBDPEAK T20
알리 애니버서리 세일 기간에 구매
알리 세일 기간까지 기다렸다가 구매를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기준으로도 아직 세일기간이 며칠 남았네요. 평소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해당 제품 가격을 봤을 때는 대략 한화로 68,000원 ~ 70,000원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가격을 보였는데요(알리는 신기하게 환율 때문인지는 몰라도 볼 때마다 가격이 바뀐다)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이전 세일 기간 때 4만 원대로 구매를 했다는 글을 발견을 해서, 저도 목표는 4만원대 구매를 목표로 하고 찾아봤습니다.
이때 구매를 할 때에도 검색을 obdpeak t20을 직접 검색을 했을 때는 저 가격이 안 나오다가, 세일탭에 가서 열심히 목록을 내리다 보니 해당금액이 떠서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알리 어렵네요. 배송은 약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제품이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알리에서 몇 번 구매해 보니, 세일탭이나 공돈 대첩이라는 탭에 있는 제품은 이미 제품이 물류창고 같은 곳에서 있다가 오는 것이라 배송이 1주일 이내로 오는 것 같았고, 일반 제품의 경우 약 2주는 잡아야 되는 것 같았네요.
제품 설치
센터패시아를 뜯어야 되는, 어느 정도의 기본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매립형인 안드로이드 올인원 제품이 아니라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모니터이기 때문에, 설치라고 할 것 까지도 없습니다. 전원선을 제품에 연결하고, 다른 한쪽 부분인 시거잭 부분을 차량 시거잭에 꽂기만 하면 연결 끝이고, 동봉되어 있는 대시보드 거치대를 이용해 차량에 부착만 하면 끝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대시보드 위에 모니터가 닿도록 설치를 하시지만, 조금이라도 시야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리고 겸사겸사 쓰지 않는 CD 투입구를 가리기 위해 모니터를 살짝 쳐지게 설치를 해봤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설치하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길에 다시 차에 왔는데, 모니터가 아래로 떨어져 있더라고요. 확실히 부착식은 안 그래도 약한데, 이렇게 모니터의 하중을 많이 받도록 하면 버티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동봉되어 있는 기본 거치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뒤쪽으로 펴서 조금 더 높이를 낮출 수 있도록 설치를 했는데요, 높이가 조금 높아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들은 굳이 뒤로 펴지 않고 그냥 설치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이렇게 쓰고 알리로 주문해 놓은 CD 슬롯 거치대가 오는 대로 한번 바꿔서 거치해 볼 생각입니다.
잠시 사용해 본 후기
일단 제가 사진 자체를 가슴 높이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사진으로 보기에는 운전할 때 시야 방해가 있을 것처럼 보이실 수 있지만, 실제로 구매하기 전 이 부분이 제일 신경 쓰여서 CD 슬롯 거치대를 추가로 주문했지만, 실제로는 운전자 눈높이에서 볼 때 시야 방해는 전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운전석에서 볼때 제품의 제일 상단 부분이 보닛 라인을 넘어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태블릿을 거치했다면 시야 방해가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자동차 시동을 걸면 이렇게 자동으로 켜집니다. 상단에 전원버튼도 있긴 하고요. 타제품은 모니터 전원이 켜질 때 슈퍼카 이미지가 나오는 것도 있던데, 사실 이 부분은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부분이지만, 제 취향은 아니라서 더더욱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품이 켜지고 제품 모니터를 터치해서 안드로이드 오토에 연결하는 중입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오토라는 어플을 따로 받아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냥 안드로이드 폰에 내장된 기능 같은 것이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따로 다운로드하실 필요는 없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해당 장치를 선택만 해주시면 연결이 되었습니다. 저 화면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이상 없이 연결이 됩니다. 저런 분할화면도 따로 설정을 해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고요. 왼쪽에 동그란 어플들도, 자주 사용하는 어플과 같이 따로 설정을 해야 되는 건가 싶었는데 그냥 최신 사용한 어플이 자동으로 정렬되는 듯했습니다. 다만 하나의 문제가 소리가 자동차 스피커가 아닌 obdpeak t20 자체에서 나오더라고요. 뭐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거슬리기 때문에 해결을 해야 했습니다.
사운드 출력 문제 해결
다시 연결 전 기본 화면으로 나와서 아래쪽 두 번째 버튼을 선택해 보니, 사운드에 관련한 설정을 건드릴 수 있는 듯했습니다. 아마 SPK, AUX, FM, 블루투스 이렇게 4가지 선택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펌웨어가 낮은 게 올라가 있는 제품들은 해당 설정에서 블루투스가 없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펌웨어 업데이트 하는 방법은 검색해 보시면 잘 정리해 둔 블로그 또는 유튜브가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무튼 여기서 SPK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으실 텐데, 이건 obdpeak t20의 자체 스피커로 소리를 송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바꿔줘야 하는데, 구매하기 전 검색하면서 본 내용이, '옥스선 (기본으로 동봉되어 있음)으로 연결을 하면 음질이 좋지 않아서 무선으로 하려면 fm으로 설정해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서 하면 자동차 스피커로 소리가 나온다'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 저도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았고요. 기기에서 fm을 선택하면 차에서 설정해야 되는 주파수가 나오는데, 차 라디오 주파수를 똑같이 맞춰주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또 검색해 보니 아무래도 라디오 주파수 방식은 블루투스 방식보다 음질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블루투스 방식으로 바꿔서 연결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발생한 문제가, 앞서서 설정한 방식이 FM 방식이었어서 그런지 시동을 끄고 다시 차에 타서 시동을 걸어도 기본적으로는 주파수 연결 방식으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다시 설정을 바꿔도 말이죠. 매번 다시 설정을 바꿔줄 수 없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t20 설정에서 설정 초기화 버튼을 누르고 다시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을 할 때 블루투스로 잡아봤는데, 그 뒤로는 이상 없이 블루투스로 잘 잡혔습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했으니 당연히 소리 조절도 핸들에 있는 버튼으로 가능했는데요, 실제로 해보지 않았지만 곡 넘김도 문제없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첫날 후기
터치감이나 속도는 빠른 느낌은 아니지만, 확실히 네비나 음악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시운전을 해봤는데 네비도 잘 되고요. 그리고 화면의 색온도가 약간은 낮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건 사진 관련한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이해하실 텐데, 캘빈도가 약간 낮은 느낌이라 흰색이 조금은 차갑게 보이는 느낌입니다. 이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크게 문제는 없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구매 전 열심히 알아봤을 때, 처음에 수동으로 연결을 해주고 나면 그 뒤로는 시동만 걸고 기다리면 알아서 연결이 된다는 내용을 본 것 같은데, 저는 아무리 기다려도 알아서 연결은 되지 않더라고요. 제품이 켜지면 연결 - 안드로이드 오토정도는 터치를 해줘야 했습니다.
혹시나 무언가 설정이 있는 건가 찾아봤는데, 해당 제품의 설정에는 찾지는 못했고,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오토 설정에서 이런 걸 발견했어요.
설정에 보면 안드로이드 오토 자동시작이라는 항목이 있더라고요.
이게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던데 저는 '항상'으로 바꿔봤습니다. 이 설정을 바꾸고는 아직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는데요. 이 설정으로 이제 시동만 걸면 알아서 연결이 돼준다면 정말 편할 것 같은데, 혹시나 자동 연결이 안 된다면,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 터치를 두 번 정도 해줘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나중에 한번 해보고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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